※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가스라이팅은 심리학적인 용어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하여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자신의 지배력을 높이고 정신적으로 황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가스라이팅 단어의 어원은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스릴러 연극 "Gaslight"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연극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남편 잭은 아내 벨라의 유산을 노리고 있었고, 이를 위해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아냐, 당신이 잘 못 본거야"라며 오히려 아내 탓을 합니다.
아내는 자기 자신을 점점 불신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후에는 남편에게 의지를 하고 그의 말이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연극의 제목을 인용해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은 'Gaslight Effect'라는 심리 용어를 만듭니다.
※ 가스라이팅의 형성과정
▶가해자의 행동 4단계
1. 관계 형성
"나는 너의 편이야"
의도적으로 관계 형성을 위해 접근하는 가해자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가스라이팅은 의도적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미 관계가 형성된 가까운 사이(애인, 친구, 가족, 직장 상사 등)에서 쉽게 발생됩니다.
2. 기억의 왜곡
"넌 항상 잘못을 하는 것 같아"
가해자는 판단의 주체가 피해자 본인이 아닌 가해자가 되도록 논리적으로 설득하며 피해자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특히, 사소한 기억을 왜곡시켜 피해자는 가해자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고 본인의 기억을 점점 의심합니다.
3. 미니마이징
"주변 사람보다 내가 너에 대해서 잘 알아"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2단계에서 강하게 부정하며 마무리되지만, 3단계에 이르게 된 피해자들은 세상 누구보다 가해자를 신뢰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말은 전부 무시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4. 무시
" 지나치게 예민하네. 너의 문제야"
피해자는 가해자를 무한 신뢰하게 되고, 간혹 의심이 들어 의문을 제기하면 가해자는 피해자의 문제라고 돌려 말하고 피해자는 이를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피해자의 행동 3단계
1. 논쟁
"너가 고집이 쎈거 아냐?"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논쟁을 하여 대화로 싸우게 됩니다.
2. 매달림
"내 애기 좀 들어줘"
본인보다 가해자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피해자는 가해자의 눈치를 보며 논쟁을 포기합니다. 이 때 주로 나보다 사회적으로 높은 사람에게 매달리게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3. 자책
"난 왜 이런 사람일까?"
3단계의 피해자는 자신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미 나의 생각보다는 가해자의 입장이 더 중요한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 가스라이팅 테스트
자신이 현재 가스라이팅 연애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음의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 알아 봅시다.
▶설마 나도 피해자?
1. 연인에게 한 말을 후회, 자책한 적이 있다.
2. 매번 내가 사과를 하고 있다.
3. 지금 잘못된 상황인것은 알지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4. 칭찬을 받아본적이 적고 지적을 많이 당한다.
5. 그 사람을 만나기 전과 후의 나의 모습(자신감, 당당함이)다르다.
6. 친구들에게 나의 연애생활을 좋게 과장하거나 꾸며낸다.
7. 혼자서 아무것도 못할것만 같다.
▶설마 나도 가해자?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한다)
1. 내가 얼마나 잘했는데 이래?
2. 너가 어려서/ 여자라서/ 남자라서 잘 모르는거야.
3. 너 왜 이렇게 예민해?
4. 이게 다 너가 ~해서 그런거잖아
5.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애기야
6. 나 원래 이래 난 항상 이래왔어
(내 전여친들은 다 그랬는데?)
※ 일상 속에 가스라이팅
우리 주변에서도 가스라이팅은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나르시시스트'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의 가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나르시시스트란?
자신의 외모, 능력 등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는 대부분 청소년들이 주체성을 형성하는 동안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1. 부모와 자녀사이
부모의 말이 무조건 맞기때문에 자녀의 생각은 잘못 되었다는 주입식 대화, 내 인생의 책임은 너에게 있다는 말 등이 가스라이팅 관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직장 내에서
직장은 위계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 쉽게 가스라이팅 관계가 형성 될 수 있습니다. 직장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본인 능력에 대해서 의심하고 신뢰하지 않게 만들어, 상사의 말만 듣도록 만드는것이 그 예입니다.
3. 연인사이에서
연인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가스라이팅으로 형성된 무한한 신뢰는 무한한 사랑으로 변질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는 데이트 폭력이라는 범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가스라이팅과 스톡홀름 증후군의 차이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은 가해자에게 감정이입을 한다는 점에서 가스라이팅과 비슷하지만, 굳이 피해자를 스스로 의심하게 조작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피해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달리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서서히 공격을 하여 피해자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스톡홀름 중후군의 자세한 내용은 이전의 글을 확인하면 알 수 있습니다.
2020/10/05 - [일상정보] - '스톡홀름 증후군' 유래와 사례 알아봅시다
'스톡홀름 증후군' 유래와 사례 알아봅시다
※ 스톡홀름 증후군의 유래 범죄 심리학 용어로 유명한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sdrome), 이 말의 유래는 스웨덴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은행강도 시건에서 따온 명칭입니다. 1973년 스웨덴의 수도
bluetape888.tistory.com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을 일으키는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비교적 친절한 성향을 보이지만, 가스라이팅을 일으키는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훨씬 더 불친절하고 불안한 상황을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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